야후와 JCB가 스마트폰 위치정보 기술을 활용한 마케팅 사업을 벌인다. 포인트 추가 제공이나 공동 사용 등 포괄적 협력도 병행한다. 일본 포털과 카드 업계 1위가 손을 잡았다는 이유만으로도 소매 유통 시장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는 29일 야후와 JCB의 제휴 소식을 보도했다.
양사 제휴의 핵심은 야후 회원에게 JCB 가맹점의 할인 쿠폰 등 마케팅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위치정보 기술을 바탕으로 야후 회원이 있는 곳을 파악, 활용도를 높인다. 전달하는 정보 양에 따라 JCB 가맹점이 비용을 지불하고 이를 양사가 나누는 수익 구조다.
야후 위치정보 서비스인 ‘야후 로코’ 일본 회원은 2600만명에 달한다. JCB 가맹점은 700만 곳을 웃돈다. 참가하는 JCB 가맹점은 현재 도쿄를 중심으로 수만 곳이다. 양사는 지속적으로 가맹점을 추가할 방침이다.
이번 제휴는 단지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는다. 야후 회원이 받은 정보로 물건을 살 때 JCB카드로 결제하면 더 많은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준다. 포인트도 공유한다. JCB카드 이용 포인트로 야후에서 물건을 살 수 있다. JCB카드 이용금액은 야후 포인트로 적립된다.
양사는 야후 회원의 JCB카드 이용 현황을 분석, 앞으로는 위치뿐 아니라 고객 선호도에 맞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야후는 JCB와의 제휴에 앞서 지난달부터 로손과 미니스톱 등 편의점과 제휴해 쿠폰 서비스를 시작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스마트폰 위치정보를 이용한 제휴 서비스가 더욱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하는 마케팅에 비해 위치와 선호도까지 고려한다면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