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공공 하수처리 전문업체 대우엔텍을 인수, 수처리 전문업체로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신사업의 한 축으로 수처리 사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국내 공공 수처리 운영관리 전문업체인 대우엔텍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고 28일 밝혔다. 핵심 경쟁력의 조기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M&A)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대우엔텍은 대우건설 자회사로 지난해 매출 318억원을 올린 국내 3위권 민간 수처리 운영관리 업체다. 이번에 지분 100%를 LG전자가 인수했다. 인수가는 양사 합의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매입가를 6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LG전자는 노후화된 국내 공공 수처리 시설 개량 및 고도화, 글로벌 트렌드인 멤브레인(Membrane)을 활용한 막여과 공법 전환 사업 등 신사업 분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대형 수처리 시설에 대한 △설계시공△기자재 제조 및 공급 △시설 운영관리에 이르는 종합 수처리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역량을 갖추게 됐다는 것.
LG전자는 국내 공공·산업용 수처리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사업 실적을 확보하고, 브릭스(BRICs) 등 해외 신흥시장으로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수처리 사업에 본격 뛰어 들었다. 주요 산업계를 대상으로 초순수, 순수 및 폐수처리 설비를 일괄 수주하면서 노하우를 쌓아왔다. 특히 LG전자는 히타치플랜트테크놀로지와 함께 오는 10월 ‘LG-히타치 워터 솔루션 주식회사’ 합작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LG전자는 자체 생산하는 차세대 핵심 기술인 멤브레인을 활용한 G-MBR(Green-Membrane Bio Reactor)로 신기술 인증을 획득하는 등 관련 대응을 강화해왔다. 멤브레인은 액체 또는 기체 혼합물에서 원하는 입자만을 선택적으로 투과해 분리하는 기능을 하는 차세대 핵심 소재를 말한다.
이영하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올해 세계 수처리 시장은 약 450조원을 상회하는 초대형 시장으로 환경오염 및 기후변화 등에 따라 매년 5%이상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며 “2020년까지 글로벌 수처리 선두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미래 신기술 및 수처리 공법 개발, M&A, 사업협력 등 선행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