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분기부터 400만t 규모 석유화학제품 생산
SK종합화학은 26일 싱가포르에 아시아 지역 생산기지 역할을 할 석유화학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SK종합화학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 주롱(Jurong)섬 석유화학단지 내에서 `주롱 아로마틱 합작 공장` 착공식을 했다.
SK 계열사와 글렌코어, BP 등 글로벌 파트너가 조인트 벤처(JV) 형태로 설립한 JAC(Jurong Aromatics Corporation)사가 24억달러를 투자해 석유화학단지 내 55만㎡ 부지에 공장을 건설한다.
공장은 연간 400만t 규모의 석유화학제품(항공유ㆍ경유ㆍ납사ㆍLPG 등 석유제품 260만t, 파라자일렌ㆍ벤젠 등 화학제품 140만t)을 생산할 수 있으며, 2014년 3분기에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SK종합화학과 SK가스, SK건설은 지난해 8월 SKIIS(SK International Investment Singapore)를 세우고 JAC사 지분 30%(SK종합화학 5%, SK가스 2.5%, SK건설 22.5%)를 확보해 최대 주주가 됐다.
회사 측은 "SK가 강조하는 `따로 또같이`를 글로벌 무대에서 실현했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의미가 있다"며 "SK의 3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지분 참여를 했을 뿐만 아니라 SK건설은 JAC사와 9억5천만달러 규모의 플랜트 건설 계약을, SK에너지는 공장 운영을 하는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상업가동이 되면 SK종합화학은 공장에서 생산되는 화학제품 중 파라자일렌 22만t, 벤젠 12만t(연간 기준) 등을 확보해 아시아 시장에서의 트레이딩 사업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SK에너지는 항공유, 디젤, 나프타 등의 석유제품(연간 43만t 규모)을, SK가스는 LPG(연간 17만t 규모)를 확보해 아시아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착공식에 참석한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은 "JX에너지와 함께 지을 울산 파라자일렌 공장과 싱가포르 공장 등에서 생산하는 제품으로 중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해 석유화학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