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설립 이래 처음으로 `SW엔지니어` 양성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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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IT인력들이 회사 설립이후 처음으로 만들어진 `SW 공학` 교육 과정을 듣고 있다. 이 교육은 단순 이론 수업이 아니라 실무 중심으로 이뤄졌다.

 한국전력이 설립 이래 처음으로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 인력 양성에 나섰다. SW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면서 내부 IT직원의 역량 강화와 SW품질 향상을 위해 내린 결정이다.

 한전은 지난 3개월간 IT 인력양성을 위한 ‘SW공학’ 교육과정을 운영했다고 28일 밝혔다. 1차로 이달 말 수료생 35명을 배출한다. 한전 내 ICT기획단, 운영센터, 전력연구원 내 SW센터 인력이 대상이다.

 박진 한전 ICT단장은 “그동안 한전 내 IT인력을 위한 교육이 전무했다”면서 “IT자회사인 한전KDN에 아웃소싱하기 때문에 직접 SW를 만들지 않지만, 내부적으로 SW 품질강화 필요성이 요구되면서 자체적으로 교육과정을 만들게 됐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한전은 통신분야에서 24개 교육과정을 운영해 왔지만 IT분야 교육과정은 없었다. 한전은 이번 교육으로 SW 기획 및 운영 관리측면의 자체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전 스스로 SW 요구분석을 수행하고, 한전KDN이 개발한 제품이 본사로 넘어오면 품질 테스트도 직접 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한전은 한전KDN에 모든 개발과정을 맡겨왔다.

 박 단장은 “단순 주입식 이론교육이 아닌 실습과 참여, 그리고 실무중심의 교육을 하고 싶었다”면서 “여러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검토하던 차에 SW공학센터가 실무 중심 교육을 적극 지원해 줬다”고 말했다.

 한전은 이번 교육 과정에 통합다면평가시스템, 전기사용안내시스템, 수요관리정보시스템 등 한전에서 추진한 3개 프로젝트를 실제 교육 과정에 활용했다. 또 SW아키텍처로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데이비드 갈란 교수의 특강도 반나절 동안 진행됐다. 오는 9월 9일에는 교육 이수자를 대상으로 평가 시험도 치른다.

 장병록 ICT운영센터 팀장은 “그동안 아웃소싱에 의존하다보니 시스템 개발 전 과정을 직접 접할 기회가 없었다”면서 “기존 절차나 규정들이 왜 필요한지, 공학적 프로세스가 얼마나 개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지를 이번 교육을 통해 알게 됐다”며 교육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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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아키텍처로 세계적으로 유면한 미국 카네기멜론대학의 데이비드 갈란 교수가 한국전력의 IT인력들을 대상으로 `SW공학`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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