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분리해 운영하던 유선과 무선 네트워크 관제센터를 통합한다. 경기도 과천에 통합관제센터를 설립해 트래픽 관리와 서비스 체계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KT(대표 이석채)는 24일 유선과 무선 네트워크 부문 조직을 하나로 합친데 이어 유선과 무선망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통합관제센터를 연내에 구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KT 측은 “통합관제센터 구축으로 2년 동안 진행한 KT와 KTF 양사의 실질적인 통합작업이 끝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KT는 먼저 업무 효율화를 위해 네트워크부문 조직을 통폐합했다. 합병 초기 개인고객부문 산하에 있던 이동통신 서비스인 무선네트워크 업무를 네트워크부문으로 모두 흡수했다. 연구소 조직도 일원화했다. 합병 초기 무선과 유선으로 분리돼 있던 네트워크연구소를 유선을 시작으로 무선까지 단계적으로 KT종합기술원으로 흡수했다. 이에 따라 종합기술원 산하에 유무선 네트워크연구소를 새로 설치해 기술개발 분야 유무선 통합 R&D 기반을 구축했다.
유무선 통합관제센터도 구축한다. 과천 유선망 관제센터를 통합센터 거점으로 활용키로 했다. 기존에는 유선망 관제는 과천과 혜화센터에서, 무선망 관제는 서울 강남에서 운영했다. 이를 과천으로 통합해 ‘과천 종합상황실’을 설치키로 확정하고 공사를 시작했다. 오는 10월까지 통합센터를 구축하고 곧바로 서울 강남과 혜화에서 운영하던 관제시설을 이설해 11월부터는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합해 운영한다.
KT 측은 “기존에 분리해 운영하던 유선과 무선 관제센터를 하나로 합쳐 유무선 망관리 면에서도 단일화를 이루었다”며 “통합관제센터가 가동되면 망관리는 물론이고 서비스 체계가 훨씬 효율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KT에 따르면 기존에는 이동통신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 먼저 무선기지국과 무선교환국 이상 유무를 살펴보고 이상이 있으면 처리하고, 이상이 없으면 과천 유선망 관제센터에 무선서비스에 장애가 있다고 통보하고 조치해 줄 것을 요청하는 방식이었다. 유선망 관제센터에서는 이상유무 확인 요청이 있을 때 백본과 전송로 구간 이상 여부를 검사하고, 결과를 강남센터에 통보한 후 상황 해제하는 방식이었다. 또 각기 유무선센터가 분리돼 과천과 강남은 영상회의시스템으로 서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통합관제센터가 구축되는 올 연말부터는 관제요원이 같은 공간에서 업무를 수행해 트래픽 과부화와 이상 신호 등 특이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공유하고 각자의 관제 시스템으로 이상유무를 확인해 조치할 수 있게 된다. KT 측은 “유무선 트래픽 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장애로 인한 서비스 중단 시간도 크게 줄여 고객 서비스 수준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