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데이터 송수신 가능해져 고해상도 필수
초기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시장이 대화면 고화질 경쟁으로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주요 기업은 다음달부터 4.5인치 이상 대화면을 장착한 LTE폰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LG전자·팬택보다 0.2인치 큰 4.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LTE폰을 SK텔레콤에서 출시한다. 애플 아이폰5도 기존 3.5인치에서 4.2인치로 화면 크기를 확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속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LTE 시대는 고화질(HD)과 3D 동영상이 킬러 서비스로 이를 제대로 즐기려면 대화면 고해상도가 필수기 때문이다. 또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화면 크기에 저항감이 줄어든 것도 대화면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과거 PC 시절처럼 스마트폰 시장이 하드웨어 사양 경쟁이 치열하다”며 “LTE 시대로 가면서 모바일 CPU에 집중됐던 경쟁이 대화면 쪽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의 눈
휴대폰 제조사들이 대화면 LTE폰을 내놓는 것은 기존 스마트폰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LTE 킬러 서비스인 동영상 감상이나 게임 등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데 큰 화면이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LTE 칩이 들어가면서 스마트폰이 두꺼워지는 문제를 넓이로 해결하는 것도 한몫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LTE 제품이 최근 달아오르고 있는 스마트폰 화면 경쟁의 이정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2009년 초 3인치 정도였던 화면 크기는 2년지 지나면서 4.0~4.3인치로 커졌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화면이 어느 정도까지 넓어질 수 있을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스마트패드와 차별화 및 휴대성을 위해 5인치를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게임을 즐기는 마니아층이 스마트폰으로 이동하면서 5인치 이상 대화면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크기 경쟁 방향성을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것이다. 예컨대 닌텐도 같은 게임기로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층이 상당수 스마트폰으로 이동하면서 대화면 선호도가 일반화 현상을 부추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단 5인치를 스마트폰 화면 한계로 보고 있으며 테두리를 얇게 하는 기술경쟁이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