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차세대 전략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중심 부품 · 세트 · 기술 경영진 회의 개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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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IT산업 재편과 글로벌 경쟁 확대에 따른 그룹 전체 사업전략 점검에 돌입했다.

 이건희 회장은 이달 중순부터 삼성전자를 포함한 그룹 내 전자 계열사 임원진과 차례로 동향점검회의를 가졌다. 지난 11일 부품 분야를 시작으로 16일 세트부문, 18일에는 삼성종합기술원 등 기술 계열 임원진과 차례로 만났다. 분야별 현안과 동향보고, 미래 기술을 포함한 대응전략 마련이 회의 초점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회장의 일상적인 업무보고와 회의’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애플과 특허 전면전,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에 따른 IT업계 재편 가능성, 삼성의 소프트웨어 대응력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기에 주재한 회의였던 만큼 삼성의 차세대 IT 전략에 대한 구상이 언급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신용등급 하락 여파에다 유럽 금융위기 등 전반적 글로벌 경기 상황도 삼성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삼성을 포함 대기업들은 차기연도 사업계획을 11월 말이나 12월 초 확정하지만 하부 조직에서 준비하는 사업 분야별 예산과 투자계획 등은 9월 작업을 시작한다. 이 회장의 그룹 전체 계열사 미팅은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주고, 집중해야 할 전략부문을 점검하는 성격도 띠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상황, IT업계 재편에 주목하고 있지만, 아직 회사 전략의 수정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나온 것이 없다”며 “시장 상황 변화 시점에 잘 대응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자는 것은 항상 있어 왔던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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