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23일(화) 밤 10시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사건에서 자주 거론되는 미술관이 서미갤러리다. 그 갤러리 홍송원 대표가 삼성미술관 홍라희 관장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KBS 1TV ‘시사기획 KBS 10-검은 돈, 미술을 사다’에서는 그 이유와 원인을 파헤친다.
미술 작품이 비자금 조성과 어떻게 연관이 있는지, 자금 세탁은 어떤 방법으로 하는지 분석했다. 미술품은 정가가 없다. 관세·양도세·판매세도 없다. 그렇다 보니 가격에 신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끊임없이 불거져 나오는 위작 논쟁도 마찬가지. 위작이 어떻게 유통되고 불법 대출에 활용되는지 이 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내 메이저 화랑은 미술품 경매회사까지 함께 소유하고 있다. 구조적으로 가격 거품을 키우거나 가격을 폭락 시킬 수 있다. 소수 갤러리가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를 키운다. 화랑의 주요 고객은 부유층이다. 이들의 이해에 따라 미술품에 대한 과세도 20년 동안 이뤄지지 않았다.
값비싼 미술 작품을 통해 각종 이권을 챙기는 유명 갤러리 세계가 있는 반면 상업화 때문에 주류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진 작가들도 있다. 미술시장은 해외 고가 미술품이 휩쓸고 있다. 상업화 때문에 실험정신을 발휘한 젊은 작가들은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고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대안 사례로 뉴욕 미술계가 소개된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