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스티브 잡스 CEO가 차이나모바일의 고위 경영진과 수차례에 걸쳐 회동을 가졌다고 로이터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는 차이나모바일의 관계자 말을 인용하여 스티브 잡스가 2011년 상반기 수익과 관련된 뉴스 컨퍼런스 중에 차이나모바일 고위 경영진들과 여러 번에 걸쳐 회의를 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 회의에서 스티브 잡스는 “차이나모바일의 네트워크 표준에 기반을 둔 아이폰의 중국 공급을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스티브 잡스의 차이나모바일 경영진 회동은 애플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팀 쿡이 차이나모바일 중국 본사를 직접 방문한 후 단 몇 개월 만의 일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양사 모두 공식적인 답변은 회피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애플과 차이나모바일의 협상이 마무리단계라는 소문도 돌았다. 애플 인사이더는 지난 7월 차이나모바일 3G 네트워크에서 사용되는 아이폰4의 사진을 중국 현지 매체로부터 입수해 소개한 적도 있다.
이 사진은 차이나모바일과 애플의 협상이 마무리되고 시제품 테스트 중이라는 소문을 뒷받침한다. 차이나모바일의 3G 통신은 차이나모바일 고유의 기술인 TDSCDMA에 기반하고 있어 현 아이폰으로는 차이나모바일의 3G 통신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 현지에서 유출된 아이폰4의 사진에서처럼 3G 통신을 이용하고 있다면 차이나모바일의 애플 수용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는 설명이 가능하다.
차이나 모바일의 관계자는 현재 약 744만대의 아이폰이 자사 네트워크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가입자가 개별적으로 아이폰을 구매해서 차이나모바일의 2G 통신을 이용하는 것이다.
차이나모바일은 중국 최대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다. 중국은 애플이 주력하고 있는 신흥 시장의 핵심인 데다가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차이나모바일은 애플이 반드시 뚫어야 하는 통신사다. 2012년 이후 애플의 성장에 칼자루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약 700억달러(한화 약 75조8310억원)로 추정된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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