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SW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 기업인수합병(M&A)’주문에 주식시장에서 소프트웨어(SW)업종이 들썩였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로 세계 정보기술(IT) 업계가 요동치는 가운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SW 경쟁력 강화를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18일 주식시장에서는 안철수연구소, 한글과컴퓨터 등 주요 SW업체들이 ‘이건희 효과’를 거세게 탔다. 안철수연구소와 한글과컴퓨터, 투비소프트, 인스프리트, 인프라웨어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에 인피니트헬스케어가 11.08% 상승했다.
최근 이 회장은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전자 사장단과 회의를 갖고 “IT 파워가 삼성 같은 기기(하드웨어) 업체에서 소프트웨어 업체로 급격히 넘어가고 있다”며 “인력도 확충하고 M&A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국내 업체에 대한 M&A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삼성이 국내 기업보다 외국 기업에 눈을 돌릴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관계자는 국내 업체가 영세한데다 구글과 MS, 애플 등과 경쟁하려면 강력한 플랫폼이 필요한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삼성이 구글과 MS를 제외하고 애플과 경쟁할 만한 상대로는 어도비 등 강력한 플랫폼을 갖춘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