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대규모 산업시설에 스마트그리드 기술이 적용됐다.
포스코ICT(대표 허남석)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지난해 5월부터 47억원을 투입해 포스코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에 ‘스마트인더스트리’ 구축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스마트인더스트리는 산업부문에서 소비하는 전력·가스·열 등을 포함한 모든 에너지의 흐름과 사용 현황을 한눈에 파악해 에너지 운영 효율 극대화를 돕는다.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에는 각종 생산단위기기에 지능형계량기를 설치해 에너지사용량과 흐름을 파악하고, 산업용 에너지관리시스템(FEMS)을 도입해 각 기기들의 동작 상태를 실시간으로 원격감시와 제어할 수 있게 됐다. 다음 달까지 설비효율 분석·수요예측·산소저장탱크 연동운전 최적화·산소 증감량 자동제어 등의 솔루션도 적용할 방침이다.
포스코ICT는 2011년 말부터 2013년까지 산업용 에너지관리시스템(FEMS)과 각종 솔루션들의 연계 및 효율분석 시스템 고도화를 실현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에 스마트인더스트리의 도입을 통해 연간 76억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과 2만65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효과를 기대했다.
최창호 포스코ICT 기술개발센터장(상무)은 “스마트그리드는 포스코 6대 성장사업의 하나이며 이번 광양제철소를 시작으로 포스코 산업부문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하고 “최근에 국내 최대 규모의 ESS를 개발하는 등 에너지관리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ICT는 최근 자체기술로 2MVA급의 리튬폴리머계열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개발, 내달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미국 익스트림파워의 파워셀까지 확보해 다양한 시장 환경에 맞는 ESS공급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