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구입 시 챙겨야 할 ‘덤’은 다름아닌 편의사양이다. 편의사양을 추가하는데 얼마의 비용을 투자했냐는 중고차 가격 책정에 100% 영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같은 값으로 편의사양을 다양하게 장착한 차량을 구입하는 것이 이득이 될 수 있다.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가 17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연식과 주행거리 등이 비슷한 동급 모델 중 추가된 옵션만 다른 아반떼HD 디럭스(2009년식)를 비교 해본 결과, 두 차량의 중고차 가격은 1,050만원으로 같게 나타났다. DMB, 네비게이션, 전/후방 감지기, 도난경보기, 원격시동장치, 광폭타이어 등 12가지에 달하는 옵션차이가 있었으나 가격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이다.
이처럼 추가된 편의사양의 가치를 평가 받지 못하는 판매자 들에겐 속 쓰린 일이지만 구매자들에겐 차를 사면서 덤으로 편의사양까지 챙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공짜로 얻어갈 수 있는 대표적인 ‘덤’ 편의사양은 MP3와 USB 단자, 오디오 및 사운드, 네비게이션, 접이식 아웃사이드미러, 후방카메라 등이 있다. 최근 신차는 등급별 사양이 고정되어있고 고가의 파노라마 썬루프, 풀DMB시스템 등 고가의 사양을 추가할 수 있는 추세다. 또한 차량 등급에 따른 중고차 시세도 차등적이다. 따라서 차가격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전 차주가 개별적으로 추가했거나, 해당 등급에서 별도로 추가 가능한 편의사양을 찾는 것이 ‘덤’을 챙기는 노하우다.
과거 중고차 시장에서는 DMB, 에어백, 썬루프와 같은 편의사양이 인기였다. 그 중에서도 안전관련 사양인 에어백, ABS 등이 인기를 얻었으나 이 같은 안전사양이 점차 기본 옵션으로 편입되면서 그야말로 편의를 위해 발달된 사양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버튼 시동과 스마트 키, 후방카메라, 전동 접이식 아웃사이더 미러 등 첨단 편의사양이 각광받고 있다. 상위 등급에 해당하는 사양으로 고가에 추가할 수 있는 스마트키는 시세에 영향을 주는 반면, 후방카메라나 접이식 미러 등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한 청결과 쾌적함을 주는 가죽시트, 운전석 통풍 시트, 열선 스티어링 등도 없어서는 안될 편의사양으로 이 역시 중고차 가격을 올리지 않고 챙길 수 있는 실속 덤이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