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이성호 지투터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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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지금까지는 연구개발에만 주력해왔지만, 하반기에는 우리가 개발한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주력할 겁니다. 내년에는 지투터치가 터치스크린패널(TSP)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이성호 지투터치 사장(46)은 담담하지만 확신에 찬 어조로 이 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15년 동안 디스플레이를 개발해온 전문가다. 대기업에서 스타 연구원으로 승승장구했지만, 터치사업을 위해 과감히 자리를 박차고 나와 5년 전 지투터치를 창업했다.

 “디스플레이를 연구하다보니 자연스레 터치 기술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얼마 후 터치 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했고 승부를 던질 시점이라고 판단했지요.”

 지투터치는 벤처기업이지만 뛰어난 기술력 덕분에 대기업들조차 주시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LCD 일체형 터치(OCTL) 개발에 성공했고, 하반기에는 완전 커버유리 일체형 터치(G1)도 출시하기 때문이다.

 얇은 두께와 높은 투과율을 구현하기 위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일체형 터치를 적용하려는 추세다. 그러나 기술적인 어려움 및 공정 문제 때문에 일체형 터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일체형 터치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일체형 제품(OCTA)으로 독점하고 있다. LCD업체 대부분은 디스플레이 일체형 터치 개발에 착수했지만, LCD에서 발생하는 노이즈 때문에 아직 성공한 업체가 없다. 커버유리 일체형 터치는 TSP 전문업체들이 주로 개발하고 있지만, 낮은 공정 수율 때문에 상용화가 더딘 상황이다.

 TSP 시장의 화두인 디스플레이 일체형 터치와 커버유리 일체형 터치 솔루션을 지투터치라는 작은 회사가 모두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대만 패널업체와 협력해 OCTL 양산 체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금 조심스럽지만 OCTL은 사실 처음부터 애플을 타깃으로 개발한 제품이에요. 애플처럼 모델수가 적은 시장은 OCTL로 공략하고, 모델수가 많은 제품 시장은 G1으로 대응할 계획입니다.”

 기존 커버유리 일체형 터치가 4~6번의 마스킹 공정이 필요한 것과 달리 지투터치는 단 한 번의 공정으로 제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낮은 공정 수율 문제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투터치는 최근 중견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후 일체형 터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싼 가격 때문에 터치시장이 아직은 소형 중심으로 편중돼 있지만, 향후 스마트패드 및 모니터용 터치 시장이 훨씬 더 커질 겁니다. 국산 기술로 세계 중대형 TSP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지투터치의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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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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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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