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이 밴드의 이름을 들은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십센치(10cm)? 저마다 다른 해석을 내놓을만한 이름의 유래는 멤버 두 사람의 키 차이(보컬 권정열 171cm, 기타 윤철종 181cm)다. 경상북도 구미 출신의 ‘시골 촌놈들’이 음악을 하겠다고 서울을 상경했을 때 이들을 주목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20대 젊은이들의 사랑과 삶을 은근하게 때로는 능청스럽게 이야기하는 십센치의 노래는 시나브로 퍼져나갔다.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그게 아니고’ 등 이들의 음악은 홍대 인근을 방황하는 사람들의 감수성을 정확히 짚었다. 공중파에 얼굴을 알리고, 대표곡 ‘아메리카노’에 이르러 TV CF에 사용될 정도로 ‘대박’을 쳤다. 권정열은 최근 리쌍의 ‘TV를 껐네’에 객원 보컬로 참여할 정도로 다방면에 재능을 과시하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