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선업계, 미국 시장 공략 담금질

 국내 전선 케이블 업계가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미국의 전력 케이블은 구축된 지 대부분 30년 이상 지나 교체 시기를 맞아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땅이 넓은 만큼 프로젝트 발주가 대단위 규모로 이뤄질 가능성도 커 세계 전선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LS전선(대표 구자열)이 올해 상반기 미국 현지 전력 케이블 공장 착공에 돌입했으며 상대적으로 후발 주자인 일진전기(대표 이윤영)가 상반기 미국 현지에 별도 법인을 설립해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미국의 전력망은 1960~1970년대에 대부분 구축돼 이미 교체 주기가 다가온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 시장 불안에도 낡은 전력망이나 통신망 교체는 미국이 당면한 과제기 때문에 향후 수년간 미국 전력 케이블이 세계 시장을 좌우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가장 주도적으로 미국 시장 공략을 준비해온 LS전선은 이미 최근 미국 동부 지역 전력망 운용사가 발주한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 국내 첫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발판으로 미국 내 전력망 연결 프로젝트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

 LS전선은 미국 현지 전력 케이블 공장 건설이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부터 현지에서 직접 케이블 제품을 생산, 비용 절감 효과까지 노린다는 전략이다.

 최근 새 경영진을 선임하면서 주력인 전선 사업 외 중공업 사업 부문 강화를 노리고 있는 일진전기는 미국 전력케이블 시장 공략을 위한 미국 법인 설립을 마무리했다. 수명의 직원이 미국 법인에 파견돼 미국 현지에서 발주되는 전력케이블 대형 프로젝트와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일진전기는 최근 초고압 케이블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증을 획득하며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경쟁 전선업체들과는 달리 대규모 초고압 케이블에 적용할 수 있는 변압기 자체 생산 능력을 부각시켜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일진전기 측은 “미국 시장은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세계 전선 기업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비록 후발 주자지만 전력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함께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내세우면 미국 현지 틈새 시장 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