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은 9월부터 회원가입시 주민등록번호 저장을 중지하고, 기존 수집된 주민등록번호는 파기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회원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된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회원 가입 때 수집하는 정보는 ID와 이름, 비밀번호 변경을 위한 연락처, 아이핀이나 신용평가사의 실명 인증값, 생년월일, 성별 등으로 최소화한다.
기존 저장돼 있던 주민등록번호도 파기하며 연말정산이나 기부금 영수증, 현금영수증 발급 등에 필요한 주민등록번호는 회원DB 내에 별도 저장해 더욱 엄격하게 관리할 방침이다.
우편번호, 주소, 직업, 결혼여부, 결혼기념일, 직장 전화번호, 띠, 별자리, 혈액형과 같은 추가 수집 개인정보는 12월까지 모두 파기할 계획이다. 이들 정보들은 개별 서비스와 연동된 부분이 있어 서비스 제공 방식을 개편하는 후속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보관하는 필수 개인정보는 연말까지 모두 암호화해 관리할 방침이다. SK컴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인터넷상 개인정보보호 강화방안’에서 요구한 시행 사안도 성실히 실행할 계획이다.
또 보안 개선사항을 듣고 최신 해킹 트렌드 등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기 위해 보안강화 특별자문위원회를 구성해 16일부터 가동한다. 염흥열 한국정보보호 학회장이 위원장으로 위촉됐으며 류재철 충남대 컴퓨터 공학과 교수, 김승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 대학원 교수, 해커 반젤리스 등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주형철 SK컴즈 대표는 “정보유출로 인해 회원들에 끼친 불편과 불안에 대해 다시 한 번 사죄 말씀 드린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회원들의 개인정보 통제권을 한층 강화하고 보안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데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