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시장 침체로 큐셀 · 선파워도 `고군분투`

 유럽·미국의 태양광업체들이 힘겨운 한해를 보내고 있다.

 11일 로이터·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태양광 시장 침체로 독일 큐셀의 주가가 곤두박질 쳤으며 미국의 선파워도 올해 수익전망을 낮췄다.

 큐셀은 분기 순손실 및 2011년 영업손실 전망을 발표한 후 프랑크푸르트 증권에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큐셀의 주가는 18% 급락해 76.6유로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5년 10월 증권거래를 시작한 후 가장 낮은 수치다.

 큐셀 외에 독일의 솔라월드, 코너지 등도 독일·이탈리아·프랑스 등에서 지난 1년간 태양광 보조금이 삭감돼 주문이 줄어들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이다. 폭발적으로 생산용량을 늘리고 있는 중국 업체들로부터도 압박을 받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버렌버그뱅크 애널리스트는 “큐셀이 큰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살아남기를 원한다면 외부 투자자를 찾는 게 하나의 방법으로 내년 2월 만기인 2억1100억유로의 채권을 갚기 위해 자금이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선파워 역시 올해 수익 목표치를 낮추고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이 회사는 최근 비교적 수익성은 낮지만 수요가 많은 주거용·상업용 시스템 설치사업에 뛰어드는 등 이탈리아에서의 판매 방식을 변경했다.

 높은 광변환 효율이 제품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비용 저감 프로그램 계획’의 설계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선파워는 비용 저감을 위해 올해 태양전지 제조의 절차를 줄이는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2012년 말까지 이 같은 절차를 15%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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