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팅기술이 부품소재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스마트폰·스마트패드(태블릿PC) 등 첨단 기기들의 두께를 얇게 만들기 위해 여러 부품들이 융합되고 있는데, 이 때 코팅기술이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별화된 코팅기술을 바탕으로 영세성을 벗어나 가파른 성장 곡선을 이어가는 국내 업체도 나오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 LG 등 대기업 HW 선행개발 담당자들이 공정 노하우가 뛰어난 코팅 전문업체를 발굴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스마트폰·스마트패드의 제품 두께가 점차 얇아지고, 높은 수준의 광학 특성이 요구됨에 따라 코팅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동안 코팅기술은 디자인 등 기구적 목적으로 주로 활용됐지만, 첨단 스마트 기기의 등장으로 디스플레이 및 터치패널의 전기적·물리적·광학적 특성을 높이는데 사용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스마트 기기에 적용한 커버유리 일체형 터치스크린(G1F)에도 코팅 기술은 핵심이다. 손가락의 신호를 인식하는 센서가 커버유리에 부착되기 때문에 균일한 두께의 코팅이 필수다. 투과율을 높이는 데도 높은 수준의 코팅 기술이 요구된다. 스마트패드에 적용되는 VA(vertical alignment)방식 LCD는 측면 시야각이 떨어진다. 그러나 LCD 표면에 코팅을 하면, 시야각이 개선돼 IPS(in-plane switching) LCD와 비슷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LCD 두께를 줄이고 원가를 절감하는데도 코팅기술이 활용된다. 보통 LCD에는 7장 정도의 광학 필름이 사용된다. 최근 일부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프리즘필름 배면에 UV코팅을 해 확산필름을 두 장에서 한 장으로 줄이고 있다.
코팅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한 전문업체들이 전자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대부분 영세한 업체들이지만, 일부 코팅 전문업체들은 높은 공정 수율과 광학 특성을 무기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유아이디는 PLS(Plane to Line Switching)·PDP필름·터치스크린패널(TSP) 등의 코팅 사업을 하고 있는데, 수요가 늘면서 올해 상반기 매출(350억원)이 지난해 전체 매출(332억원)을 넘어섰다. 코이즈는 프리즘필름 배면에 아크릴 수지를 UV코팅해 확산 필름 사용수를 줄이는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코이즈는 이 사업에서 지난해 7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두 배 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국내 업체들이 코팅 사업을 하고 있지만,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그리 많지 않다”면서 “최근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경쟁력 있는 업체들이 진입함에 따라 국내 코팅 기술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