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 3년]녹색생활 없이는 온실가스 감축 어렵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녹색산업 연도별 투자실적

 온실가스에 대한 이미지는 발전소와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매연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은 대형 생산시설을 갖춘 일부 대기업에 국한된 일로만 생각하기 일쑤다. 하지만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가운데 가정·상업·교통·공공 등 비산업 분야 비중이 43%에 달한다. 일상생활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는 녹색생활 문화 정착이 필요한 이유다.

 기업 생산시설 탄소저감 노력과 달리 에너지 절약과 같은 녹색생활 실천은 별도 시설투자 비용이 크게 들지 않고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녹색생활로 줄일 수 있는 온실가스 감축잠재량은 2560만톤으로 비산업부문 총 감축잠재량(7350만톤)의 34.8%에 이른다.

 녹색성장위원회는 녹색생활 정착 일환으로 저탄소형 생산 및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생산단계에서는 탄소성적표지제도·친환경건축물인증이 있으며 소비단계에서는 탄소포인트제도·탄소캐시백제도 등이 대표적이다. 탄소포인트제도·탄소캐시백제도를 이용하면 가정에서 온실가스 감축실적과 친환경제품 및 고효율 에너지제품 구매 시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관련 홍보 및 교육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가정 내 생활양식 개발과 보급, 한 가정 탄소 1톤 줄이기 운동 등 ‘Me First’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방문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진단하고 감축방안을 컨설팅 해주는 ‘그린리더’도 양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1만명의 그린리더를 양성한 바 있다. 또한 녹색생활 실천과제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녹색위는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25조원 수준으로 이중 20%만 줄여도 연간 5조원의 사회·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거란 기대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로 온실가스 배출의 3분의 1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절약을 제5 에너지라고 하는 이유다. 주요 선진국에서도 일본의 Team-6%, 영국의 에코맘, 캐나다의 One Tone Challenge 등 녹색소비 확산을 위한 실천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녹색생활은 누구나 손쉽게 실천할 수 있지만 국민 개개인의 인식전환이 없으면 실현 불가능하다. 이에 녹색위는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국민의 인식제고와 실천운동을 토대로 생활 속의 녹색성장이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