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이 6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10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세계 D램 점유율이 41.4%로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하이닉스는 이 기간에 22.8% 점유율을 기록, 2위를 지켰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점유율을 합치면 64.2%로 전분기 62.7% 보다 소폭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33억73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33억600만달러에 비해 2%가 증가한 수치다. 반면, 하이닉스는 매출 18억600만달러로 전분기 18억9800만달러에 비해 2% 하락했다.
일본 엘피다도 전분기 대비 점유율이 올랐다. 2분기 점유율은 14.4%로 전분기 13.5%에 비해 0.9%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엘피다의 점유율 상승은 올해 초 대만 파워칩을 인수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엘피다가 파워칩을 인수해 매출액과 점유율이 모두 늘어났다”며 “하지만 순익은 아직도 적자 상태”라고 말했다.
미국 마이크론의 점유율은 10.8%로 전분기 11.4% 대비 0.6%포인트 감소했다. 난야·윈본드·프로모스 등 대만기업들은 각각 5~7위에 머물렀다.
업계 전문가는 “D램 시황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앞선 미세공정 전환이 점유율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풀이했다.
이번 조사에서 2분기 전체 D램 시장 규모는 81억4700만달러로 1분기 83억100만달러에 비해 1.9% 감소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