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현대건설 지분 매각에 힘입어 2분기 당기순이익 1조1322억원을 달성했다.
외환은행(행장 래리 클레인)은 올 2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 분기(1986억원)보다 470.2% 증가한 1조1322억원(주당 1756원)을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상반기 전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5078억원 대비 162.1% 늘어난 1조330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이익에는 현대건설 지분 매각이익(세후) 8756억원이 포함됐다. 이를 제외한 순이익도 전 분기 대비 29.2% 증가한 2566억원을 기록, 노조 투쟁으로 인한 영업력 악화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 분기보다 22.9% 줄어든 1143억원을 기록했고,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1.44%에서 1.36%로 개선됐다. 연체율도 1.08%에서 0.67%로 하락, 여신 건전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좋아졌다.
또, 외환시장 점유율 45%, 수출 시장점유율 33%, 수입 시장점유율 30%를 각각 기록해 외국환과 무역금융 업무에서 독보적인 시장 우위를 유지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 매각 등의 이슈와 관계없이 소중한 고객을 보호하고 최상의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핵심경쟁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영업력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