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소니·파나소닉·엑스팬드의 풀 액티브 셔터 3D 안경 공동 대응은 그동안 지적돼 온 셔터글라스(SG) 방식의 호환성 부족 단점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편광패턴방식(FPR)과 3D 주도권 경쟁에서 우군을 확대하면서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도 반영됐다.
삼성전자는 향후 액티브 셔터 3DTV 제조사와 안경 기업의 SG 진영 참여 가능성을 열어뒀다. FPR 진영인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도 각국 TV 제조사들과 우군 확대에 나서고 있어 3D 기술 진영 간 세력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공동 기술과 표준으로 액티브 셔터 세력 확대=삼성전자·소니·파나소닉의 3D 안경 표준기술 개발은 TV 제조사 구분 없이 안경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사용자에게 더 많은 편리성을 제공하겠다는 것.
무엇보다 삼성전자·소니·파나소닉은 북미 3DTV 시장 상위 3개 기업으로 총 88% 이상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우군 확대는 향후 기술 논란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주요 방법 가운데 하나다.
패시브 기술 기반 필름패턴편광안경방식(FPR) 진영은 액티브 셔터 안경의 단점으로 비싼 가격과 관리의 불편함을 지적해왔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3D 디스플레이 기술 우위 논란을 넘어 3D 안경의 비싼 가격과 고장에 대한 불안감은 3DTV 선택 기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액티브 셔터 3D 진영은 표준기술 개발을 통해 제조사에 관계없이 안경 하나로 다양한 3DTV를 이용토록 함으로써 3D 안경 부담을 상쇄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게다가 다양한 3D 안경 제조사와 협력하면 더 나은 디자인과 기능의 제품을 선보일 수 있어 3DTV 선택 시 장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여러 업체가 공동으로 대량 생산에 나서면서 부품 공동 사용 등을 통해 안경 가격도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저가 3D 안경도 있지만 색다른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고가 안경 수요도 있다”며 “저가부터 프리미엄급에 이르는 다양한 안경 제품이 시장에 선보이고 TV 제조사에 관계없이 안경이 호환된다면 사용자 만족도를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FPR 진영 대응은=액티브 셔터 3D 진영이 엑스팬드와 함께 액티브 셔터 방식 3D 영화관 확대에 나선 것과 달리, FPR 진영은 이미 3D 영화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3D 영화관은 리얼디 3D 영사 방식이 70~80%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디지털 3D 방식이다.
FPR 패널 공급사인 LG디스플레이는 “대부분의 FPR 3DTV는 제조사에 관계없이 하나의 안경으로 호환된다”며 “리얼디 3D 기술과 호환되므로 이 방식을 적용한 3D 영화관에서 자사 안경을 사용할 수 있어 사용자가 부담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를 중심으로 한 FPR 진영도 SG계열의 결합에 긴장할 수밖에 없다. FPR 3D 안경은 대부분의 FPR 3DTV에서 호환되는데다 가격이나 고장 등의 문제가 크지 않다는 점을 소구해 왔다. 하지만 국제 표준은 기술 우위로만 결정되는 구조가 아니다. 많은 기업이 채택하고, 사용하는 것이 시장을 주도하고 표준이 돼 왔기 때문이다.
SG계열의 한 TV제조사 관계자는 “대부분 TV 제조사는 어떤 기술이 더 우월한지에 따라 타 기술 방식을 언제든 채택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지금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3D 기술 진영을 양분하고 있지만 향후 두 기술을 모두 채택하는 제조사도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