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텍, 무인로봇 시장 개척 의지 불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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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산 업체 퍼스텍(대표 전용우)이 무인 로봇 시장에서 올해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한 단계 도약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무인화 사업 분야에서 LIG넥스원이나 삼성테크윈처럼 완성품을 양산해 낼 수 있는 이른바 ‘체계업체(완성품 조립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9일 퍼스텍은 지난해 말 개발을 완료한 무인 지상로봇 ‘스카봇(Scobot)’ 영업을 올해부터 적극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와 군 시범사업, 민간 공항 등을 중심으로 마케팅과 영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스카봇은 정찰·전투·폭발물 처리 등 다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무인 지상로봇이다. 초음파·지자기·온도/습도센서·GPS 등이 탑재됐으며 폭발물 처리를 위한 매니플레이터, 화생방감지기 등도 장착됐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민간과 군에서 전투실험을 진행해 성능 평가를 받기도 했다.

 유도무기, 지상무기, 항공 등 방위산업에 필요한 부품을 생산하는 퍼스텍은 전체 R&D 인력 100여명 가운데 15명 정도를 스카봇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퍼스텍 매출에 무인 로봇 사업이 반영되고 있지는 않지만 그만큼 경영진의 시장 개척에 대한 의지는 강한 셈이다.

 스카봇 R&D 인력은 매니플레이터 개선 등 기능 개량 작업을 진행, 다른 제품과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특히 완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사업 분야로 무인 로봇을 낙점하고 이른바 ‘체계 업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퍼스텍 측은 “T50이나 K9 자주포, 일반 유도무기 등에 필수적인 부품을 퍼스텍이 공급하고 있지만 항공이나 무기 사업 분야에 양산 라인을 갖추는 것은 중소기업으로서는 쉽지 않다”며 “무인 항공기나 무인 지상로봇은 틈새시장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들도 기술만 있으면 체계 업체로 진출하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퍼스텍은 지난해 78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 매출 목표는 1000억원 돌파다. 매출 목표를 달성을 위해 무인 지상로봇 시장에서 반드시 납품처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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