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E 실증 플랜트는 인천 송도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 LNG생산기지 내에 들어서 있다. 바다를 막아 만든 길을 5㎞ 이상 달려야 닿을 수 있다.
DME 실증 플랜트는 막상 직접 보면 석유화학 플랜트에 비해 크기만 작을 뿐 별반 다를 게 없다. 높이 솟은 탑이나 얽히고설킨 파이프, 여기저기 새어나오는 하얀 수증기 등도 그대로다.
DME는 액화설비를 설치하기엔 매장량이 적은 중소규모의 가스전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됐다. 간단히 말해 촉매로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가스를 액화시키는 방식이다. 압력을 높이고 온도를 섭씨 영하 167도까지 낮춰 액화시키는 방법에 비해 설비도 간단하고 투자비도 적게 든다. 안내를 맡은 백영순 한국가스공사 DME사업단장의 설명이다.
DME는 천연가스와 이산화탄소를 반응시켜 만든다.
우선 액화천연가스(LNG) 저장고에서 가져온 천연가스와 이산화탄소를 큰 양철통처럼 생긴 반응기 넣고 촉매로 화학작용을 일으킨다. 천연가스와 이산화탄소 모두 안정적 물질이라 물리적으로 반응시키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검고 납작한 원통형의 촉매는 세라믹 재질로 천연가스와 이산화탄소의 분자 구조를 바꾸는 역할을 한다.
반응 후엔 일산화탄소와 수소가 생성되고 부산물로 이산화탄소가 만들어진다. 이는 가느다란 배관을 통해 길쭉한 분리탑으로 보내진다. 여기서 이산화탄소만을 제거한 후 다시 2차 반응기에서 촉매를 통해 순도 99% 이상의 DME(CH3OCH3)와 메탄올로 재탄생한다.
여기서 생산된 DME는 플랜트 한 쪽에 별도로 마련된 탱크에 저장된다. 탱크 용량은 80톤으로 보통 15일이면 가득 찬다. 하루 생산량이 최대 10톤이지만 말 그대로 최대 생산량일 뿐이라고 백 단장은 말했다.
백 단장은 “여기서 만든 DME는 인천 생산기지 옆 E1의 액화석유가스(LPG)와 2 대 8의 비율로 섞어 시범 보급사업에 쓰인다”며 “현재 만족도가 90%에 달한다”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