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냉장고 "수납성 높이고 전력은 낮추고"

 ‘넓어진 냉장고,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쓸까?’

 올해 800ℓ급 대용량 냉장고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똑똑한 수납’과 ‘저전력’ 경쟁이 지속될 전망이다. 냉장고 제조사들은 한층 넓어진 냉장고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내부공간 배치에 끊임없이 묘안을 짜내고 있으며 이는 전력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아이디어로 이어진다.

 시장조사기관 GfK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700ℓ급 냉장고 수요가 전체 9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600ℓ급 냉장고 수요가 74% 수준인데 올해 800ℓ급 대용량 제품이 화두가 된 것을 감안하면 불과 3∼4년 만에 냉장고 용량이 200ℓ 이상 커졌다.

 올해 800ℓ급 대용량 제품을 선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넓어진 냉장고 내부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똑똑한 수납’을 강조하고 있다. 사용자의 생활방식에 따라 수납공간을 조절하고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해 단순 음식물 보관이 아닌 효율적인 공간 활용과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삼성전자 지펠 양문형 냉장고는 840ℓ 대용량을 구현하면서도 슬림한 외관을 유지한다. 초고효율 진공 단열재를 적용해 마감재 두께를 최소화함으로써 내부공간을 극대화한 게 주효했다.

 30㎝가 넘는 피자박스를 차곡차곡 보관할 수 있도록 냉장실 선반과 공간을 넓혔으며 자주 사용하는 홈바 공간을 효율화해 보관 효율성을 높였다.

 LG전자 850ℓ 디오스 양문형 냉장고는 일반적인 홈바 형태를 벗어난 ‘매직 스페이스’ 수납공간을 적용해 공간 효율성을 강조했다.

 매직 스페이스에는 냉장실 도어 상단 전체에 움직이는 저장공간인 ‘무빙 스페이스’가 있다. 보관 식품과 용도에 따라 3단 혹은 4단으로 구조를 바꿀 수 있고 기존 홈바 대비 용량을 세 배 가량 늘렸다. 유제품, 반찬 및 식재료, 페트병 등 수시로 꺼내는 음식을 나눠서 홈바에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 냉장고 문을 여닫는 횟수를 줄여 전력 소비까지 낮춘다.

 전력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아이디어 싸움도 치열하다.

 삼성전자 840ℓ 제품은 진공 단열재를 채택해 월간 소비전력이 33.7㎾h 수준이다. 계절별 외부 온도센서로 습도와 온도를 자동 조절하며 도어센서·습도센서·외부 온도센서·홈바센서를 별도 부착해 신선함을 유지하면서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도록 구성했다.

 LG전자 850ℓ 제품은 세계 최대 수준 용량임에도 월간 소비전력을 31.7㎾h까지 낮춰 ℓ당 소비전력이 0.037㎾h로 국내 최저 수준이다. 월 전기료가 약 5000원에 불과한 셈이다.

 김정태 LG전자 한국마케팅본부 HA마케팅팀장은 “올해 750ℓ급 이상 제품이 전체 냉장고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대용량 냉장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하고 있어 대용량 제품 선호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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