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오는 2015년까지 정보화 예산을 매년 10% 이상 늘린다. 코레일 6개 계열사마다 정보보안 체계를 수립, 보안 사고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코레일(사장 허준영)은 8일 이 같은 내용의 ‘스마트 코레일 2015’를 확정하고 정보화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코레일 2015’는 △전사 모빌리티 구현 △정보보안 강화 △기존 정보시스템 고도화 △IT자원 활용을 통한 수익 창출 △계열사 정보화 자원 통합을 통한 활용도 향상 등 5대 전략과 10개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코레일은 내년부터 예산을 늘려 2015년에는 현재보다 50%가량 늘어난 정보화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광역정산센터 구축 등 대형 사업이 예정돼 있다. 보안업계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가발권율 60%로=코레일은 전사 모빌리티 구현으로 현재 45%인 자가발권율을 2015년까지 60%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자가발권은 역 창구가 아닌 인터넷과 모바일을 이용해 승차권을 발권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면서부터 자가발권율이 높아졌다.
승차권 발권뿐만 아니라 여행상품을 비롯한 철도여행 서비스도 모바일을 통해 제공한다. 내부 직원을 위한 모바일 오피스 도입도 동시 추진된다.
코레일은 차세대 철도운영정보시스템(KROIS) 등 기존 정보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엑스로이스(XROIS)로 명명한 차세대시스템은 위치정보시스템(GPS)과 열차집중제어장치(CTC) 연계를 포함해 지리정보시스템(GIS), 무선통신 기술 등이 대거 보강된다. 오는 10월 완료된다.
광역정산센터 사업은 한국스마트카드에 위탁 운영하고 있는 지하철 1호선을 포함한 광역전철 정산시스템을 연말까지 자체 구축하는 게 골자다. 한국스마트카드와 계약은 올해 종료된다. 단순 정산내역이 아닌, 운송데이터까지도 효율적으로 경영정보에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코레일은 이를 토대로 교통카드, 문화, 관광에 활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 사업에도 진출한다.
◇해외시장을 잡아라=마스터플랜을 통해 코레일이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IT자원을 통한 수익 창출’이다. 40여년 철도 운영 노하우와 정보화 기술을 바탕으로 꾸준히 해외 진출을 모색해왔다. 글로벌 철도시장은 연간 213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코레일 정보화 운용 능력은 국내외에서 꾸준히 벤치마킹 사례로 각광받고 있다. 동남아를 비롯한 각국 철도 종사자들이 회사를 방문한다. 지난해엔 프랑스 철도운영법인 SNCF에서 코레일 자가발권 서비스를 배워갔다.
한문희 코레일 기획조정실장은 “정보화 중장기 마스터플랜으로 전사 업무 연계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마트 코레일 2015는 코레일 기획조정실과 정보기술단 인력들이 2개월여에 걸쳐 수립했다. 코레일은 추진 과제별로 정보전략계획(ISP)을 수립한 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업에 착수한다.
<표>스마트 코레일 2015 개요
<자료:코레일>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