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사모펀드 그룹 블랙스톤이 독일 인근 북해상에 설립될 해상 풍력발전단지 건설에 12억 유로를 투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AFP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AFP는 블랙스톤의 결정은 독일이 원자력 발전 비중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의존도를 높여 나가기로 하면서 풍력발전프로젝트에 대한 경제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블랙스톤이 투자를 확정지은 프로젝트는 지멘스가 총 80기의 풍력발전기를 공급해 2013년까지 288㎿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약 40만가구에게 전기를 공급하고 100만톤의 온실가스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블랙스톤은 이와 함께 총 63기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또 다른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에도 약 13억유로를 투자하기로 했다. 2013년까지 투자를 확정지어 2016년 단지 조성을 완료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블랙스톤의 데이비드 폴리 상무는 “이번 투자 결정이 경기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와 민간자금, 산업계간의 좋은 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풍력발전협회(EWEA)는 최근 유럽 풍력발전시장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유럽 전역에서 풍력발전으로 생산되는 전력량은 현재 182TWh에서 2020년 581TWh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같은 기간 동안 전체 전력생산에서 풍력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5.3%에서 15.7%로 확대되고 풍력분야에 대한 투자 또한 연간 127억 유로에서 약 266억유로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