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안파고 도시가스 배관 한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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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가스 서울에너지환경연구소가 개발한 직류전위구배법(DCVG) 장비 일체.

 땅을 파지 않고도 도시가스 배관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서울도시가스 서울에너지환경연구소는 최근 도시가스배관 직류전위구배법(DCVG) 측정 장비를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장비는 땅을 파지 않고 배관의 코팅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두 전극 사이의 전위 차를 측정, 피복이 벗겨진 부위를 찾아낼 뿐만 아니라 피복 손상 크기도 유추할 수 있다. 서울도시가스는 배관 피복 손상 상태를 진단하기 위한 방법으로 보편적이고 정확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PDA단말기와 탐측봉·접지용 전극으로 구성돼 있어 휴대가 간편하다. 자동 물공급 장치가 붙어 있어 배관탐사나 점검 업무 수행 시 필요 인력을 최소화했다는 게 연구소 측 설명이다.

 연구소는 진단 장비를 활용해 배관 시공 및 다른 공사 때 부주의에 의한 손상 부위를 손쉽게 찾을 수 있어 배관 부식에 따른 가스 누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폴리에틸렌으로 된 피복이 벗겨질 경우 부식이 일어나 가스가 누출될 수 있어 피복 코팅 상태 점검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양종화 서울환경에너지연구소장은 “폴리에틸렌 피복 강관 코팅이 손상됐을 경우 해당 부위 부식 때문에 배관 안전성과 수명연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도시가스 배관 매설비용이 1㎞당 5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DCVG 측정장비를 통해 배관 수명이 늘어나면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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