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업 대신 진짜 스마트폰을 써보고 구매하세요.”
휴대폰 매장에서 사라졌던 테스트 스마트폰이 다시 등장했다.
2009년 11월 아이폰 3GS가 출시되며 고객들은 실제 아이폰은 체험해보지 못하고 각종 리뷰나 먼저 구입한 사람들 제품을 보고 구입해야 했다. 피처폰 시절에는 휴대폰 매장에서 진열된 폰을 직접 체험해보고 살 수 있었지만 고가의 스마트폰이 확산되며 테스트폰은 실물 크기 모형인 목업폰으로 대체된 지 오래다. 목업폰은 실제 폰과 똑같이 생겼지만 통화, 인터넷 등 기능은 작동하지 않는다.
이런 휴대폰 매장에 최근 3D와 4G 등 신개념 스마트폰이 등장하며 실제로 작동하는 테스트폰이 전시되고 있다. 직접 체험하지 않고는 3D 기능이나 4G 스마트폰 차별성을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3D폰을 출시한 LG전자는 SK텔레콤과 함께 전국 휴대폰 매장에 ‘옵티머스3D’ 체험존을 구성했다. 고객들이 직접 안경 없이 3D 영화를 감상하는 것은 물론이고 3D 콘텐츠도 직접 촬영할 수 있게 했다.
4G폰을 출시한 HTC와 KT도 KT대리점에서 3G보다 세 배 빠른 4G네트워크의 속도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이달 20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강남역에 위치한 휴대폰 매장 관계자는 “고가 스마트폰을 실제로 전시하면 손해가 커 목업폰으로 대신해 왔다”며 “최근에 출시된 3D폰이나 4G폰은 제조사나 통신사가 테스트폰을 제공하며 고객의 체험을 유도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