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가 LCD 백라이트유닛(BLU)시장의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 소재 사업이 선방한 덕분에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때 LG디스플레이의 LCD BLU 주요 협력사였던 이 회사는 2차전지 소재 사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지난 분기 420억원의 매출과 10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6%이상 급증했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BLU 사업은 지난 1분기 8억여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나마 2차전지 양극활 물질 사업이 호조를 띠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것이다.
엘앤에프는 사업 구조를 2차전지 소재로 전환하는데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미 지난 1분기 전체 매출에서 2차전지 양극활 물질이 차지하는 비중은 71%대에 올라섰고, 2분기에는 8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당분간 BLU 사업에 대한 신규 투자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