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례 없는 `3년 무상서비스 추가` 단행

 삼성전자가 올해 생산·판매한 가정용 스탠드형 에어컨 전 기종을 대상으로 무상 수리 3년 서비스를 추가 제공하는 강수를 뒀다. 홈멀티에어컨 일부 모델의 작동 오류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전자는 2011년 생산·판매한 가정용 스탠드형 에어컨의 무상수리 기간을 3년 특별 추가한다고 4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에어컨은 품질보증기간 2년을 적용하지만 무상 수리기간 3년을 추가해 총 5년간 서비스 제공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 생산한 가정용 스탠드형 에어컨 중 이미 판매된 제품뿐만 아니라 향후 판매 예정인 제품도 무상 서비스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무상 서비스 기간 3년 동안 횟수에 관계없이 모든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는 것은 가전 업계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조치다.

 이에 따라 오작동 현상이 발생한 홈멀티에어컨 일부 모델 6만5000대를 비롯해 올해 생산·판매한 2011년형 가정용 스탠드형 홈멀티에어컨과 스탠드형 정속형 에어컨이 향후 5년간 무상수리 혜택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결정은 그동안 홈멀티에어컨 제품 오작동 모델 구매자들이 환불 요청을 강력히 제기하면서 환불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당초 환불은 원칙적으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으나 실제 서비스 현장에서 환불 사례가 일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사전점검 대상 모델뿐만 아니라 올해 생산한 가정용 스탠드형 에어컨 제품으로 서비스 대상을 대폭 확대, 자사 강점인 서비스 기술력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홍창완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여름철 제품 사용에 불편을 드린 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용자 불편을 적극적으로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로 무상수리 기간을 전례 없이 추가 제공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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