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기관서 향응을 받은 지식경제부 공무원 12명이 전원 보직 해임됐다. 지경부는 이후 중앙징계위원회에 이들에 대한 추가적인 징계를 요청할 계획이다.
3일 지경부는 한국기계연구원,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등 산하기관으로부터 유흥주점 접대를 받은 지경부 공무원 12명 전원을 4일자로 보직해임 조치하고 중앙징계위원회에 중징계 등 엄중문책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직 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행동강령도 강화해 시달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직무관련자와 검소한 식사는 허용하되 유흥주점 출입 등은 엄금하고 위반시 엄중 문책한다거나 직무 관련 간담회 등 행사는 최대한 검소하게 추진한다는 식이다.
한편 해당 공무원 12명은 총리실 감사 결과, 그동안 산하기관에게 식당과 유흥주점 등에서 수 차례 접대를 받았다. 두 산하기관은 특정 식당에서 밥을 먹은 것처럼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밥값을 현금으로 챙기는 ‘카드깡’이나 허위 출장 서류를 제출해 출장비를 받아내는 식으로 1억원 가량의 접대비를 마련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연루된 산하기관 직원 중 2명은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