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시장 20개월 만에 하락세

 세계 반도체 시장이 20개월 만에 하락세를 그렸다. 아시아와 미주, 유럽 지역이 고르게 소폭 성장했지만 대지진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친 일본의 급락을 지탱하지 못했다.

 2일 미국반도체공업협회(SIA)가 발표한 6월 세계 반도체 매출은 246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0.5% 줄어든 금액이다. 1년 전보다 반도체 매출이 줄어든 사례는 최근 20개월 만에 처음이다. 매출 감소는 일본 수요의 급감과 PC시장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시아태평양이 1.5% 증가한 136억1000만달러, 미주가 0.7% 늘어난 46억달러, 유럽이 2.6% 높아진 31억7000만달러다. 반면 일본은 11.8%나 감소한 33억1000만달러에 머물렀다.

 6월은 주춤했지만 올 상반기 반도체 세계 매출은 호조다. 2010년 상반기와 비교해 3.7% 증가했다. 브라이언 토이 SIA 회장은 “하반기에도 꾸준한 수요 증가가 이어져 올해는 당초 전망대로 5.4%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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