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계 휴대폰 및 스마트폰 2분기 시장 조사 결과가 연달아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전세계 휴대폰 업계의 수익 중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애플 전문 블로거로 유명한 호레이스 데디우(Horace Dediu)가 자신의 블로그인 아심코(Asymco)에서 밝힌 것이다. 호레이스 데디우는 노키아 출신으로, 애플 및 모바일 업계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분석력으로, 전문 애널리스트 이상의 유명세와 예측 정확도를 자랑한다.
아심코에 따르면 2분기 휴대폰 시장에서 애플이 거둔 수익은 전체 휴대폰 업계가 거둔 수익의 무려 66%에 이른다. 그 다음은 삼성전자가 차지했지만 애플의 66%에 한참 뒤지는 15%의 수익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RIM 11%, HTC 7.4%로 3, 4위를 이었으며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LG전자 등은 오히려 손실을 기록했다.
애플은 지난 2008년 중반부터 휴대폰 시장의 최다 수익 업체로 떠올랐는데 아이폰을 출시한 지 1년만의 일이다. 또한 2010년의 경우 전체 휴대폰 업계 수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급부상했다.
노키아의 경우 4년 전인 2007년 2분기 휴대폰 업계 운영수익 55%를 차지했지만 2011년 2분기 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 손실을 보고한 곳은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이다. 2007년 노키아가 업계 운영수익 55%를 차지했을 당시 애플은 단 1%만 차지했다.
29일(현지시각) 닐슨, IDC,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등이 각각 발표한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 현황 조사, 전세계 휴대폰 시장 조사,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조사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단일 모델로 각각 28%, 5.6%, 18%를 각각 차지했다.
IDC의 2분기 전세계 휴대폰 시장 조사에서 애플은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4위를 차지했지만 성장률은 140%를 넘어 단연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주었다. 삼성전자의 성장률은 10%였다.
또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조사에서도 애플은 노키아를 젖히고 스마트폰 1위 업체로 등극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이미 노키아를 앞질렀지만 스마트폰 공급대수 기준으로도 노키아를 앞지르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아심코의 휴대폰 업계 수익 기준 시장 점유율 분석
http://www.asymco.com/2011/07/29/apple-captured-two-thirds-of-available-mobile-phone-profits-in-q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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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