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가 처음 400달러를 넘었다. 시가총액도 급등, 부동의 세계 1위인 엑손모빌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접근했다.
27일 주요 외신들은 애플의 주가 상승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애플 주가는 26일(현지 시각) 나스닥 시장에서 전일보다 4.91달러 오른 주당 403.41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400달러 고지를 밟았다. 애플 주가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7% 급등한 것을 비롯해 올 들어 25%나 올랐다. 애플은 지난주 분기 실적 발표에서 286억달러 매출과 함께, 순익이 전년 동기보다 배 이상 증가한 73억1000만달러를 올렸다고 보고했다.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애플 시가총액은 3740억달러까지 치솟았다. 미국 석유 회사 엑손모빌 4160억달러를 420억달러 차로 따라왔다. 애플 시가총액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을 합친 금액보다도 많다. 애플은 현재 762억달러 상당의 현금 등 천문학적 자산도 보유하고 있다.
애플은 한때 파산 위기에 내몰렸으나 스티브 잡스가 1997년 최고경영자(CEO)에 복귀해 아이팟과 아이폰, 아이패드 등 공전의 히트작을 연이어 내놨다. 잡스 복귀 당시인 1997년 9월16일 애플 주가는 주당 5.48달러에 불과했다.
애플 주가는 2009년 이후 매해 100달러 이상 올랐다. 2009년 연초에는 100달러 미만이던 애플 주가는 2010년 초 200달러를 돌파하더니 올해 초에는 300달러도 가뿐히 넘어섰다.
<표> 애플 주가 추이(단위:달러)
자료:블룸버그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