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년만에 레이저 복합기 최강자에 오르다

 5년이면 충분했다. 삼성전자가 레이저복합기 최강자 자리에 오르기까지. 국내 시장을 홀로 개척한 것은 물론이고 세계 시장에서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24일 삼성전자는 국내 A4 컬러 레이저복합기 시장에서 86%(지난해 말 기준)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첫선을 보인 2006년 6월 6%에 불과하던 시장 점유율은 이듬해 단숨에 78%로 치솟은 후 2008년 91%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2007년 4만4000대 수준이던 A4 컬러 레이저복합기 시장 규모도 지난해 세 배 이상 늘어난 14만4000대를 기록해 시장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2006년 세계 시장 진출 직후 점유율이 0.5%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30%로 수직상승했다. 2009년 32%를 기록한 이후 줄곧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170만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분당 컬러 4장을 출력할 수 있는 ‘CLX-3160’ 시리즈로 처음 A4 컬러 레이저복합기 시장에 진출했다. 2008년 복사기 기반 엔진과 소모품을 지원하는 ‘멀티X프레스’를 출시해 기업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단기간에 업계 선두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가격경쟁력 때문이다. 시장 초기 100만원이 넘던 A4 컬러 레이저복합기 가격을 최저 30만원대로 끌어내리면서 점유율을 높였다. 디지털프린팅사업부(현 IT솔루션사업부)를 통해 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복합기 엔진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

 프린터 업계 관계자는 “기술 국산화에 성공해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게 된 것이 삼성이 복합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글로벌 수량 기준 삼성 시장 점유율(A4 컬러 레이저복합기)

 2006년 시장 진출 0.5%→2007년 21%→2008년 30%→2009년 32%→2010년 30% (2009년부터 시장 1위)

 

 수량 기준 삼성의 국내 시장 점유율(A4 컬러 레이저복합기)

 2006년 7%→2007년 78%→2008년 91%→2009년 86%→2010년 86%

 자료: 삼성전자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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