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자동차기업이 생산하는 전기자동차의 파워트레인 기술을 한국 기업이 제공한다. 전기차 양산과 충전소 설치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중국 시장에서 한국 기술력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고속전기차 연구개발 전문기업인 레오모터스(대표 이정용)는 중국 베이징 소재 국영 자동차기업인 S자동차의 전기자동차 사업개발을 위한 특허 사용권 제공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허 사용료는 중국내 한 유한공사가 부담키로 했으며 특허 사용 로열티 금액은 약 60억원이다. 30억원은 현금으로 받고 나머지 30억원은 S자동차의 기술참여 지분 형태로 받는다.
레오모터스가 제공하는 기술은 전기차 파워트레인에 관한 것으로 파워트레인은 배터리팩·전동기모터·배터리매니지먼트시스템(BMS) 등 동력전달에 대한 일체를 말한다. 레오모터스는 중국 S자동차의 전기차 개발을 위해 56개 특허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중국은 현재 초기 전기차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10년간 보조금으로 1000억위안(약 17조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베이징은 2012년 말까지 일반인에게 3만대의 전기자동차를 보급하고 2015년에는 10만대로 늘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충전소 등을 설치하는 데 소요되는 건설비용의 30% 지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한 투자를 적극 진행하고 있다.
이정용 레오모터스 대표는 “전기자동차 시장이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레오모터스가 전기차 파워트레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중국의 전기차 기술 참여를 통해 한국의 전기자동차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MOU로 기술력을 제공받는 베이징의 S자동차는 국영기업으로 그동안 군용 트럭 등을 주로 생산해 온 자동차기업으로 알려졌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