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 연세대 · 고려대 기술지주회사 새 수장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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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기술지주회사가 최근 새 대표 영입과 함께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교수 참여 확대와 우수 자회사 편입 등으로 내부 역량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지난 3월 취임한 홍국선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대표는 교수들의 외부 창업을 기술지주회사로 유도해 우수한 내부 자원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주회사 편입 혜택을 크게 늘려 교수는 물론 서울대 출신 창업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낸다면 지주회사 역량을 크게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14년까지 20개 자회사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30%는 공익성을 강조한 기업으로 만들 예정이며, 2014년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홍 교수는 “우리나라 대학, 특히 서울대가 보유한 기술력은 어느 기업 못지않게 높다”며 “이런 기술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지주회사에 대한 관심과 신뢰를 높이는 동시에 기술지주회사 운영을 위한 법제도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기술지주회사 설립과 함께 초대 수장을 맡은 홍대식 연세대 기술지주회사 대표는 빠른 시간 안에 자생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정했다. 위험부담이 큰 자회사 설립 대신에 건실한 기업을 자회사로 편입해 지주회사 규모를 불려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미 빠른 시간 안에 수익 발생이 가능한 자회사 3곳을 확보했다. 엄격한 자회사 선정을 통해 내년까지 사업성이 확실한 자회사를 6개로 늘릴 방침이다.

 홍 대표는 “설립 초기에는 단기 수익창출이 가능한 아이템을, 장기적으로는 학교 원천기술을 사업화하는 것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자회사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확실히 수익이 나는 회사를 만드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크고 요란하지 않게 조용히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 고려대 기술지주회사 수장을 맡은 윤철원 대표는 원활한 교내 커뮤니케이션으로 기술지주회사의 제2 도약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2년간 고려대 산학협력단 부단장을 지낸 윤 대표는 산단과 기술지주회사, 대학을 유기적으로 엮을 적임자란 평가다.

 윤 대표는 기술지주회사에 대한 대학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교내 홍보를 강화해 기술 지주회사에 대한 교수들의 관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사업화가 가능한 기술을 가진 교수들의 참여가 우수 자회사 확보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지난해 고대 기술지주회사 5개 자회사가 36억원 매출을 올렸다”며 “우수 자회사 발굴을 통해 올해 매출 70억원,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10 기술지주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기술지주회사 주요 전략>

 ◆홍국선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대표: 기술지주회사에 대한 관심과 신뢰를 높여 외부 창업을 기술지주회사로 유도.

 ◆홍대식 연세대 기술지주회사 대표: 단순히 자회사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확실히 수익이 나는 회사를 만드는데 집중.

 ◆윤철원 고려대 기술지주회사: 202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10 기술지주회사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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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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