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고가의 기술 특허 경매로 기록된 노텔 특허 인수전에서 애플이 전체 인수금액의 절반 이상을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애플이 제출한 10-Q 서류에서 밝혀졌다. 애플이 지불한 인수금액은 절반이 넘는 26억달러(한화 약 2조7443억원)로, 당초 알려진 것보다 높은 액수다. 이 경매전이 시작될 때 애플이 2억달러까지는 지급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다.
지난 6월 하순 6000여개의 노텔 기술 특허는 약 45억달러(한화 약 4조8000억원)에 애플·RIM·MS·소니·에릭슨·EMC 등 6개사 콘소시엄에 낙찰되었다. 로이터는 RIM이 7억7000만달러, EMC가 3억4000만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주장한 바 있다.
경매에는 구글도 참여했지만 구글은 9억달러 선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파산한 노텔은 6000개 이상의 특허를 갖고 있으며 특히 4G 롱텀에볼루션(LTE) 기술 표준과 관련된 핵심 기술들을 보유해 삼성전자 등 많은 스마트폰 업체들이 눈독을 들였다.
그러나 애플의 10-Q 보고서에서는 애플이 노키아에게 지급해야 할 라이선스 비용은 빠져 있다. 역시 지난 6월 노키아는 애플을 상대로 낸 특허 침해 소송에서 승소했으며 이에 따라 애플은 6억달러 가량의 라이선스 비용을 노텔에 일시 지급해야 한다.
10-Q 보고서는 상장기업들이 감사받지 않은 재무제표를 포함해 미 SEC(증권회)에 제출하는 분기별 보고서다. 매년 제출되는 정식 보고서인 10-K로, 10-Q는 10-K보다는 덜 상세하지만 자주 제출된다.
한편 지난 화요일 발표된 실적 보고에 따르면 애플은 2분기 매출 285억7000만달러(약 30조1842억원), 수익 73억1000만달러(한화 약 7조7230억원)를 거뒀다.
또 20일 기준 애플의 현금 및 유가증권 보유고는 762억달러(한화 약 80조4443억원)에 이르며, 21일 오후 기준 애플의 시가 총액은 3500억달러(한화 약 369조4250억원)를 넘어섰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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