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잇따라 ‘돈 안되는’ 서비스를 폐지하고 있다. 래리 페이지 CEO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주력 사업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1일 구글은 자사 블로그에 “상품 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구글랩스 프로젝트를 중단한다”며 “이달 말까지 웹페이지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구글랩스는 구글이 새로운 서비스를 상용화하기 전 개발 단계에서 베타 테스트를 하기 위해 만든 웹사이트다.
구글 직원은 전체 근무시간 중 20%를 할애해 이 페이지에 실험적인 서비스를 올려놓고 의견을 주고 받는다. 구글랩스는 일종의 아이디어 테스터 역할을 맡으며 개발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었다.
구글은 이미 2개 서비스를 폐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1월 개인 건강관리정보를 제공하는 구글 헬스 서비스를 종료한다. 개인 정보 보안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병원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간 통일성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생기면서 가입자가 줄어들었기 때문.
애론 브라운 구글 헬스 매니저는 “몇 년간 운영했지만 광범위한 영향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인터넷을 통해 가정 전기사용을 체크할 수 있게 한 구글 파워미터 서비스도 오는 9월 16일 종료한다.
다니엘 크랩 스크린 다이제스트 애널리스트는 “새로 취임한 래리페이지 CEO가 사업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수익이 없는 서비스는 과감히 폐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서비스 폐지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