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클라우드(iCloud)’ 서비스에 맞서, 우리 기업들도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1일 ‘애플:PC시대 개척자에서 파괴자로’ 보고서에서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 개시는 클라우드 주도권 경쟁을 본격화해 포스트 PC시대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아이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 “30여년전 IBM과 함께 PC시대를 개척했던 애플이 PC시대 끝을 재촉하는 파괴자가 됐다”고 평했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본격화하는 포스트 PC시대에도 애플 경쟁력은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기준 2억명에 달하는 아이튠스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1억대의 애플 운영체제인 ‘iOS’ 탑재기기 보급이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애플이 기존 고객을 바탕으로 시장 주도에 나서겠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규모와 범위가 워낙 커서 애플만의 지배를 받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소는 “우리 기업은 구글·애플 같은 미국 기업에 비해 시장 진입이 늦었고 대비도 부족할 수 있지만 발 빠르게 대응한다면 캐치업(Catch-Up·따라잡기)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 등 기기 강점을 바탕으로 다수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을 확충하고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모바일 클라우드 분야 전문 애플리케이션 개발 역량 확보 그리고 보안·네트워크 안정성 기술 강화 등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