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인식 솔루션 국내 1위 업체인 슈프리마(대표 이재원)가 미국서 특허소송에 또 휘말렸다. 이번에는 미국 시장에서 경쟁 중인 같은 한국업체와의 싸움이다. 슈프리마는 아직 진행 중인 미국 크로스매치와 최종심을 약 석달 앞둔 가운데 시큐젠과의 소송에도 대응해야 하는 이중고에 처했다.
이번에 슈프리마에 소송을 건 시큐젠(대표 이원)은 과거 국내 보안 솔루션 시장 선두를 다투던 니트젠앤컴퍼니에서 분리된 회사로, 창립멤버였던 이원 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큐젠은 지난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구 지방법원에 슈프리마 제품에 대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바이오 인식 보안 솔루션에서 슈프리마가 시큐젠이 지난 2001년 받은 미국 특허이자 광학 지문인식 센서의 성능 밎 정확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기술인 특허 6, 324, 020을 침해했다는 것. 또 특허뿐 아니라 임베디드 모듈과 PC 솔루션 제품 전체를 아우르는 기술에 대해 슈프리마가 고의로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이다.
이원 시큐젠 사장은 “시큐젠은 항상 타인의 소유권을 존중하고 경쟁업체에도 역시 같은 행동을 기대한다”며 “우리는 최선을 다해 시큐젠의 오랜 특허를 포함한 지식재산권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재원 슈프리마 사장은 “소송 내용이 회사에 도착하면 그 때 공식 대응할 것”이라며 “심각성이 크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으며, 존립기반이 약한 회사의 비정상적인 사업영위 방식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슈프리마는 시큐젠에 대해 계약기간 파기를 근거로 하는 맞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