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네오세미테크 인수 태양광사업 본격 진출

 동부그룹이 태양광 웨이퍼 업체인 네오세미테크 인수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태양광 사업에 진출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메탈이 태양광 잉곳·웨이퍼 업체인 네오세미테크 인수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태양광 사업에 진출했다. 네오세미테크는 동부솔라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향후 지분 취득과 계열사 편입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동부그룹은 폴리실리콘과 시스템 설치 부문을 제외한 부분적인 수직계열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으로, 향후에는 영역을 확장해 완전한 수직계열화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동부그룹 한 관계자는 “우선 결정형으로 잉곳·웨이퍼·태양전지·모듈에 이르는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에는 동부그룹이 폴리실리콘과 태양광발전 시스템 설치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해 완전한 수직계열화를 꾀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한 기업 인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세부 사업 및 투자 규모는 “그룹차원에서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그룹의 태양광 포트폴리오는 동부메탈이 인수한 동부솔라가 태양광 잉곳·웨이퍼를 생산하는 한편, 기존 반도체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동부하이텍이 태양전지 생산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업계는 동부그룹의 태양광 사업 진출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업 진출이 늦은 만큼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보함으로써 가격 등에서 차별화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반도체 분야 기술과 경험, 그룹 계열사를 통한 수직계열화가 용이하다는 점은 강점으로 꼽았다. 또 지금 투자를 시작해 약 2년 뒤 사업을 제대로 진행하면 사이클 상 예상되는 시장 호황의 혜택을 입을 수 있다는 점, 현재 태양광 장비의 가격이 대폭 낮아진 점 등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부CNI가 폴리실리콘, 동부하이텍이 태양전지, 동부건설이 시스템 설치를 담당하는 식으로 수직계열화 작업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현재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공급과잉으로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당분간 출혈이 불가피하며 이를 감내할 자본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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