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전자(대표 최동열)가 일본에 13만대의 디지털 컨버터(DtoA 방식 셋톱박스)를 수출한다.
기륭전자는 일본의 유통업체인 T사를 통해 최근 10만대의 디지털 컨버터 수출을 완료한데 이어 8월 말까지 추가로 3만대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수출되는 제품은 아날로그TV 보유자의 디지털 방송 수신을 지원하게 된다.
일본은 이달 24일부터 아날로그 TV방송을 전면 중단하고 디지털방송으로 전환함에 따라 올해 ‘DtoA(디지털 투 아날로그)’ 방식 디지털 컨버터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륭전자 관계자는 “일본 시장 특성상 디지털방송 전환 초기 시점에서 고가의 디지털TV를 새로 구입하기 보다는 기존 아날로그TV에 보급형 ‘DtoA’ 셋톱박스를 구입해 시청하려는 성향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DtoA’ 셋톱박스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까지 미국·독일·네덜란드·스웨덴 등의 국가에서 디지털방송 전환을 마쳤으며, OECD 33개 국가 중 28개국이 내년 말까지 디지털방송으로 전환함에 따라 기륭전자가 공급하고 있는 DtoA 셋톱박스나 IPTV 셋톱박스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