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2분기 실적이 또 한 번 기록을 세웠다.
19일(현지시각) 애플은 지난해 2분기 대비 수익이 125% 성장했으며 2034만대의 아이폰과 925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분기 실적은 애플의 회계연도로는 3분기에 해당된다.
애플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82% 성장한 285억7000만달러, 수익은 125% 성장한 73억1000만달러(주당 수익 7.79달러)에 이른다. 이를 한화로 환산하면 매출은 약 30조1842억원. 수익은 7조7230억원에 이른다.
1년 전 2분기에는 157억달러의 매출과 32억5000만달러의 수익(주당 수익 3.51달러)를 달성했다. 매출총이익(gross margin) 또한 1년 전 39.1%에서 41.7%로 늘어났으며 해외 판매는 분기 매출의 62%를 차지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실적 보고를 반영해 7%(26.48달러) 이상 뛰어올라 사상 최고가인 403.33달러까지 치솟았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이날 “가장 뛰어난 분기 실적에 우리도 몹시 흥분해 있다”며 “수익은 125%, 매출은 82%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올 가을 iOS 5와 아이클라우드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2분기 아이폰 판매는 2034만대를 기록했으며 이는 1년 전보다 142% 신장한 것이다. 2분기 판매된 아이패드 역시 1년 전과 비교해 183% 늘어난 925만대다.
이같은 실제 아이폰 판매대수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실적 발표 전 14일(현지시각) JP모건의 애널리스트인 마크 모스코비츠가 당초 1760만대에서 200만대 더 많은 1960만대로 2분기 판매 예상치를 높였다. 1600~1750만대로 예상한 다른 애널리스트들보다 훨씬 낙관전인 전망이었지만 애플의 실제 판매는 여기서 다시 100만대 가까이 더 나아갔다. 블룸버그는 “올 가을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구매자들이 구매 대기 상태에 들어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켜줬다”고 보도했다.
아이폰, 아이패드의 엄청난 실적과 비교하면 맥 판매는 1년 전 395만대에서 400만대로 단 14% 성장했다. 하지만 세계 PC 시장의 성장률이 3%에도 미치치 못하며 미국 시장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역시 놀라운 실적이다.
한편 아이팟은 예상대로 판매가 쇠퇴했다. 1년 전 대비 20% 하락한 754만대가 판매되었다.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운영현금흐름(Cash Flow from Operations)도 1년 전 대비 131% 증가한 111억달러로, 4분기에는 250억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