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가 에코아이 인수를 통해 탄소배출권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신성이엔지는 국내 최대 탄소배출권 전문업체 에코아이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신성이엔지는 구주취득과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향후 에코아이 주식 35만1600주(82.9%)를 보유하게 된다.
신성이엔지는 이번 인수로 청정개발체제(CDM)·바이오매스·소수력·풍력·매립가스발전 등 다양한 분야의 공조 및 시공사업을 비롯해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사업까지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성이엔지는 에코아이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10여개의 탄소배출권 지분 및 배당지분을 통해 내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20억~30억원, 총 350억원가량의 수익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에코아이의 축적된 환경컨설팅 및 CDM 개발 노하우와 신성이엔지의 산업공조시스템 및 시공 능력, 중국·베트남·싱가포르 해외법인의 인프라 등이 결합되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환경사업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신성이엔지의 주가가 지난해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3배에 불과해 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어 이번 신규사업 진출로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성그룹 전체적으로도 환경컨설팅(에코아이), 제품·시공(신성솔라에너지·신성이엔지), 파이낸싱(우리기술투자)까지 환경사업에 있어 차별화된 토털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신성그룹의 환경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에코아이는 탄소배출권 개발 및 거래중개업, 녹색경영체계구축, 인벤토리사업, ESCO사업 등을 영위하는 환경컨설팅 및 투자 전문기업이다. 그간 UN에 등록된 국내 탄소배출권 등록건수 중 45%를 과점해 온 국내 최고의 탄소배출권 전문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