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올 2분기 세계 최대 그린테크 인수합병(M&A) 국가로 등극했다.
KOTRA 글로벌윈도는 최근 프랑스의 경제일간지 라 트리뷴을 인용, 프랑스가 2분기 세계 그린테크 M&A 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2년 이래 최초로 이 분야 M&A 세계 챔피언이 됐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이 기간에 34건의 M&A에 41억 유로를 투자해 건수로 50.7%, 금액으로 50%를 차지했다.
M&A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프랑스 기업은 슈나이더 일렉트릭이다. 이 회사는 △스페인 실시간 에너지, 운송 및 물관리 업체인 텔벤트 M&A 오퍼 △중국 에너지 절약형 산업용 모터업체인 리더 하베스트 파워 인수 △인도 태양광 및 풍력 설비용 인버터 그룹 루미누스 지분 75% 인수 등의 실적을 올렸다.
이와 함께 프랑스전력청(EDF)이 자회사인 EDF Energies Nouvelles의 잔여 지분 50%를 인수했으며, 토털이 미국 태양광업체 선파워를 인수한 5대 M&A가 대표적이다. 이 중 3건의 M&A 규모가 20억유로를 웃도는 등 프랑스 총 M&A 금액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또 다른 특징은 토털이 14억유로로 미국 태양광업체 선파워를 인수하고 공동 자회사 테네솔의 잔여 지분 50%를 인수한 것과 EDF가 스페인 이베드로라처럼 신재생에너지 자회사를 인수한 것 등 전통 에너지업체들이 신재생에너지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다.
KOTRA는 세계 굴지의 그룹들이 수익성 높은 신재생에너지 기업을 인수하거나 정부지원 혜택을 받는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어 머지않아 신재생에너지 산업 지도가 그룹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쟁력이 약하거나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이 점차 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프랑스 그룹들은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을 대거 인수하면서 이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는데 이는 프랑스 정부의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100억유로 규모) 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KOTRA 측은 설명했다.
자료:KOTRA 글로벌윈도
프랑스의 5대 그린테크 M&A(단위: 백만유로)
자료:KOTRA 글로벌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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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봉균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