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온라인 뉴스 플랫폼인 ‘페이스북 에디션’ 애플리케이션을 내놓는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페이스북 앱을 다운받아 뉴스를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의 이 같은 행보가 구글플러스를 겨냥한 서비스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향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기업이 진화해야 할 방향이라는 평가다.
17일 포브스는 페이스북이 이미 미국 내 수많은 언론사들과 뉴스 수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CNN, 더데일리, 워싱턴포스트 등이다. 뉴욕타임즈는 가입비 문제로 부정적이다. 페이스북 에디션 앱은 9월 중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기능은 단순하다. 개별 언론사 앱에서 볼 수 있던 뉴스를 페이스북 에디션에서 일괄 볼 수 있는 것. 독자들은 ‘좋아요’ 추천 버튼을 통해 기사를 자신의 웹페이지에 올릴 수 있다. 즉, 개별 온라인 뉴스 사이트를 페이스북 플랫폼으로 가져온 셈이다. 포브스는 페이스북이 뉴스 보급을 통해 ‘상당한’ 광고 수익을 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게다가 7억5000만명의 가입자를 잡아둘 수 있어 1석2조라는 얘기다.
언론사들은 공식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우리는 아무것도 말할 것이 없다”며 “세계 유수의 언론사들은 이미 ‘좋아요’ 추천 버튼을 통해 페이스북과 함께 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들과 지속적으로 대화해 보다 진보된 방식으로 사용자 편의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이 이번 뉴스페이지 출시를 통해 구글플러스와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글은 얼마 전 출시한 SNS 사이트인 ‘구글플러스’를 통해 1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구글플러스는 이미 ‘페이스북 에디션’과 비슷한 기능을 오픈했다. 사용자들이 언론사를 고르면 뉴스가 보이는 것. 포브스는 “페이스북과 구글플러스 등 SNS 기업들은 머지않아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자사 웹페이지에서도 뉴스 수급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