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금융 위기가 전염병처럼 번진다. 그리스, 포르투칼, 이탈리아의 재정난에 아일랜드 신용 등급 악재의 연속이다. 프랑스도 불안하다고 한다. 오는 15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과 17일 이탈리아 하원 긴축안 표결이 고비다. 진정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지만 유로 존이 이미 붕괴하기 시작했다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재정과 금융 위기로 현지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았다. PC와 TV, 가전제품 등 IT 제품 구매부터 줄인다. 지식경제부가 집계한 지난달 IT 수출 실적이 이를 보여준다. 거의 모든 지역 수출이 늘어났지만 EU만 대폭 줄었다. 무려 34.7% 감소다.
EU는 중국과 북미에 이어 우리 IT 수출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북미 IT 수출 경기도 EU처럼 좋지 않다. 정부와 기업 모두 두 지역에 대한 IT 수출 전략과 목표를 점검해야 한다.
우선 두 지역에서 예년과 같은 추수감사절, 성탄절 특수를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하반기 수출 증가를 보수적으로 잡아야 한다. 다만, 지갑이 얇아진 현지 소비자를 겨냥한 중저가 제품을 늘릴 필요가 있다. 불황에도 고급 제품을 찾는 사람은 크게 줄지 않는다. 고급 전략은 그대로 유지해 브랜드 힘을 더 키우면서 중저가 고품질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 중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공략도 더 강화해야 한다. 시장 자체가 매력적이지만 EU와 북미 수출 둔화를 만회할 수 있다.
불황은 수출을 힘들게 하지만 새 기회를 주기도 한다. 현지 업체와 경쟁하는 기업이라면 더욱 공격적인 영업으로 브랜드와 시장 점유율을 높일 기회로 삼아야 한다. 현지 기술력 있는 기업과 좋은 조건에 제휴하거나 인수합병(M&A)하는 방법도 적극 검토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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