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구직자 10명 중 3명은 입사 의사가 크게 없는 기업이더라도 면접비를 받기 위해 면접을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12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대기업 면접 경험이 있는 신입구직자 423명에게 면접비를 기대하고 입사 의사가 없는 기업 면접에 참여해 본 적 있는지를 물었더니, 30.3%가 그렇다고 답했다.
학교 소재지별로 서울권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38.6%)의 비율이 지방권 학생(24.3%)보다 높았는데, 대기업들의 면접이 서울과 수도권에서 주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접근성이 낮은 지방권 학생들은 단순히 면접비를 위해 면접에 참여하기는 힘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이 면접비를 기대하고 간 면접은 평균 2.9회였으며, 면접 피크 기간동안에 받은 면접비 총액은 평균 10만 2천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히 살펴보면 적게는 2만원부터 많게는 40만원까지 있었는데, 이를 구간별로 나눠보면 ▶‘2만원 이상~5만원 미만’(33.6%)이 가장 많았고, ▶‘20만원 이상’(23.4%)의 고수입을 얻은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어 ▶‘5만원 이상~10만원 미만’(19.5%) ▶‘10만원 이상~20만원 미만’(18.8%)순이었으며 면접비를 바라고 면접에 참여했으나 생각과 달리 면접비를 받지 못했다는 이들(4.7%)도 일부 있었다. 대기업이라고 모두 면접비를 주는 건 아닌 까닭.
그렇다면 다른 일반 지원자들은 이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면접비를 기대하고 면접에 참여한 경험이 없다는 구직자에게만 생각을 물어봤다. 대부분 ▶‘다른 지원자에게 피해가 가므로 사라져야 한다’(65.1%)는 의견이 많았다. 이들로 인해 정작 입사 의사가 있는 지원자들은 입사 기회를 잃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 ▶‘본인의 능력에 의한 것이므로 상관없다’(28.8%)거나 ▶‘별 생각없다’(6.1%)는 의견은 상대적으로 소수였다.
또한 이들 중 47.1%는 ‘면접장에서 면접비를 바라고 온 것 같은 지원자를 본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들이 꼽은 그들의 특징으로는 ▶‘면접 질문에 성의없이 대답하는 지원자’(43.9%) ▶‘기업수준에 비해 고스펙의 지원자’(34.5%) ▶‘지각하는 지원자’(12.9%) ▶‘대기시간에 수다를 떠는 등 긴장감 없어 보이는 지원자’(5.0%) ▶기타(3.6%)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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